스타소설

스타 체인 - 에피소드 2: 은하 해적과의 첫 만남

guwons 2024. 11. 18. 02:17

 

은하력 2783년, 카르딘-7 폐허를 떠난 직후
리나와 제로는 제노스의 신호를 피해 한때 은하 연합이 운영하던 오래된 연료 정제소로 향했다. 그곳에서 무언가 유용한 것을 찾을 수 있으리라는 희망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정제소에서 예상치 못한 새로운 위협과 마주하게 된다.


1. 은하 해적단의 습격

폐쇄된 정제소 내부는 으스스할 만큼 고요했다. 바닥에는 오래된 연료통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고, 천장은 반쯤 무너져 있었다. 리나는 플라즈마 라이플을 손에 들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여긴 왜 이렇게 조용한 거지?" 리나가 속삭였다.

"조용함은 보통 두 가지 이유 중 하나다. 아무것도 없거나, 우리가 곧 죽을 상황이거나." 제로가 말했다.

"네 입 좀 다물면 조용해질 텐데." 리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그 순간, 어둠 속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다. 그녀가 라이플을 겨누기도 전에 누군가가 그녀의 뒤에서 외쳤다.

"멈춰! 이곳은 우리 구역이다!"

리나가 뒤돌아보니 허름한 갑옷을 입은 무리가 그녀를 포위하고 있었다. 그들은 낡은 무기들을 들고 있었지만, 표정만큼은 자신만만했다.

"좋아, 신참. 너 여기서 뭐 하고 있냐? 이건 해적단의 연료고, 넌 여길 떠날 수 없어."

그 중 한 남자가 앞으로 나섰다. 그는 자신을 칼릭스 우즈, 은하 해적단의 리더라고 소개했다.


2. 갈등과 협상

리나는 칼릭스와 신경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연료는 내가 필요해서 가져가는 거야. 그게 문제면 한 번 해보자고."

칼릭스는 웃으며 말했다. "네가 나랑 맞설 수 있다고 생각하냐? 우리 팀이 널 요리하기 전에 스스로 도망가는 게 좋을 거야."

그 순간, 제로가 끼어들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 정제소의 연료는 57년 전에 은하 연합이 소유했던 자산이다. 지금 네가 주장하는 건 법적으로 무효다."

칼릭스는 멍하니 제로를 바라보았다. "이 깡통 뭐야? 왜 이렇게 말이 많아?"

"AI다. 그리고 나는 깡통이 아니다. 내 기능은 네 뇌의 평균 지능을 초월한다." 제로는 냉정하게 말했다.

리나는 머리를 감싸 쥐었다. "제로, 제발 좀 조용히 해."

하지만 칼릭스는 제로의 뻔뻔함에 흥미를 느꼈는지 한 걸음 더 다가왔다. "흥미롭네. 이 AI, 내 쪽으로 팔 생각 없냐? 쓸모 있어 보이는데."

리나는 칼릭스의 제안을 무시하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우린 싸우러 온 게 아니야. 서로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제노스의 드론이 여기로 올 가능성이 커."

칼릭스는 잠시 고민하다가 말했다. "좋아. 우리에게 너희가 쓸모 있다는 걸 보여줘. 그러면 연료를 줄 수도 있지."


3. 제노스의 추격

칼릭스가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정제소 외곽에서 경고음이 울리기 시작했다. 제노스의 드론 부대가 정제소를 포위하고 있었다.

"젠장! 네 말이 맞았군." 칼릭스가 소리쳤다.

리나는 빠르게 상황을 정리하며 말했다. "제로, 정제소 방어 시스템을 작동시킬 방법 있어?"

"시스템은 오래전에 손상되었지만, 내 능력을 이용하면 임시로 작동시킬 수 있다."

"좋아, 그럼 빨리 해!"

제로는 정제소의 중앙 네트워크에 연결되었고, 낡은 방어 터릿과 레이저 시스템이 하나씩 작동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문제가 발생했다." 제로가 말했다.

"또 무슨 문제야?" 리나가 물었다.

"방어 시스템이 작동하면서 배터리도 급속도로 소모되고 있다. 너희가 전투를 끝내지 못하면 방어는 3분 뒤에 멈춘다."

리나는 이를 악물었다. "칼릭스, 네 사람들이 뭐라도 해보라고 해!"

칼릭스는 자신의 부하들에게 명령을 내리며 리나와 함께 드론들과 맞섰다. 총성이 울리고, 폭발이 이어졌다. 정제소는 전쟁터로 변했다.


4. 의외의 유머

전투 도중, 제로는 상황을 분석하며 리나에게 말을 걸었다.
"리나, 지금 네 심박수가 급증하고 있다. 네가 무서운가?"

"이건 흥분이야!" 리나가 소리쳤다.

"그건 거짓말이다. 데이터에 따르면 네가 공포를 느낄 때 특정한 욕설을 반복한다. 예를 들어 지금의 '젠장, 젠장'처럼."

"제로! 지금 중요한 순간에 그런 분석 좀 하지 마!"

칼릭스는 전투 중에도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너희 둘 티키타카 재밌네. 우리 해적단에서 코미디 팀으로 데려가도 되겠어!"

리나는 한숨을 쉬며 드론 하나를 쓰러뜨렸다. "제발 이 상황 좀 진지하게 받아들여!"


5. 새로운 동맹

결국, 리나와 칼릭스의 협력으로 드론 부대를 물리칠 수 있었다. 그러나 정제소는 전투로 인해 절반 이상 파괴되고 말았다.

칼릭스는 전투가 끝난 뒤 말했다. "네 실력 인정한다. 우리 팀에 들어오는 건 어때?"

리나는 비웃으며 말했다. "내가 해적질이나 하려고 너희랑 어울릴 거 같아?"

칼릭스는 어깨를 으쓱했다. "그래, 네가 어디로 가든 상관없어. 하지만 제노스와 싸우려면 우리가 필요할 수도 있을 거다. 그땐 연락해."

리나는 연료와 몇 가지 물자를 챙겨 정제소를 떠났다. 그녀의 여정은 이제 또 다른 위기로 향하고 있었다.


다음 에피소드 예고

리나와 제로는 은하 중심부로 향하며 제노스의 본거지에 대한 단서를 찾는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은하 연합의 잔존 세력과 충돌하게 되며, 제로의 과거가 점차 드러난다.